
폭염을 식히는 빗줄기가 그치면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도 올해 8·9월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인천시민들은 어떻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을까.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염 예방을 위해 시민에게 생수를 지급하고 양산을 대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동구는 야외 무더위 쉼터 7곳에서 각 200개씩 생수를 지급 중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다. 생수가 일찍 떨어지면 운영 종료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다.
관리는 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에 참여하는 민간 자율조직인 자율방재단에서 맡고 있다.
조은빌리지 앞 쉼터. 화도진공원 정·후문, 화평동 쉼터, 송현근린공원, 황금고개쉼터, 창영어린이공원 쉼터 등에서 지급 받을 수 있다.
또 각 구는 55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양산 대여소를 운영한다.
남동구와 서구는 각 20개·23개 행정복지센터 모두에서, 동구는 11개 행정복지센터와 구청 민원실에서 양산을 빌려 쓸 수 있다.
동구 대여소는 양산 분실·고장 등 문제로 인해 이번주 구입 예정이다.
야외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열기를 식혀 주는 시설도 있다. 바로 햇빛을 차단하는 그늘막과 주변 온도를 낮추는 안개분사시스템인 쿨링포그다.
인천의 그늘막은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2522곳에 설치돼 있다.
쿨링포그는 동인천역 북광장 등 동구 5곳과 연수구 내 버스 승강장이나 공원 등 21곳에서 가동 중이다. 강화군에는 갑룡공원·길상공원 등 7곳에 쿨링포그 작동이 한창이다.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온열질환에 빠르게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인천은 행정복지센터, 구청 민원지적과, 종합복지관, 공공도서관, 지하철 역, 문화체육시설 등 189곳에서 누구나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장소와 운영시간은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에 들어가 안전시설정보란에서 ‘무더위쉼터’를 누르면 확인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후 3시 기준 온열질환자 수가 97명인데, 지난해 24명에 비해 70여 명이 더 많다”며 “특히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가까운 무더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