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 홍숙영 교수, 세 번째 시집 '반짝이는 것들만 남은 11층' 출간

2025.07.20 15:25:08

 

한세대학교는 미디어영상광고학과 홍숙영 교수가 세 번째 시집 '반짝이는 것들만 남은 11층'을 출판사 여우난골의 ‘시인수첩’ 시인선 98번째 작품으로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홍숙영 교수는 이화여대와 프랑스 파리2대학에서 수학하고, 2002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슬픈 기차를 타'라, 장편소설 '아일랜드 쌍둥이' 등을 펴낸 작가로, 시와 소설을 넘나드는 독특한 감성과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집 '반짝이는 것들만 남은 11층'은 ▲1부 ‘요절한 천재 닉 드레이크의 희망’ ▲2부 ‘나는 당신에게로 흐르지 않습니다’ ▲3부 ‘보잘것없는 것들이 만나 가장 뜨거워질 때’ ▲4부 ‘사랑을 나누는 건 유토피아의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 여우난골 측은 “홍숙영 시인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와 세계, 언어와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다”며 “특히 이번 시집은 AI시와 같은 시대적 변화 속에서 시의 본질을 되묻는 통찰과 미학이 담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표제작 '반짝이는 것들만 남은 11층'은 인쇄소에서 일하다 손가락 두 마디를 잃고, 이후 고층 건물 유리창을 닦는 일을 하게 된 아버지의 삶을 통해, 주목받지 못한 존재와 노동, 그리고 가족의 기억을 시로 풀어낸 작품이다. 홍 시인은 “커다란 호주머니를 달고 책을 좋아했던 아버지는 여전히 11층에서 반짝이고 있을까요?”라며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고래상어, 나의 헤테로토피아에게'에서는 거대하고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동경과 낯선 공간에서의 머무름을 시적으로 표현하며, 부유하고 흔들리는 자아의 모습을 담아냈다.

 

시집 말미 ‘부치는 글’에서 홍 교수는 “정주는 나와 거리가 먼 단어이며, 나의 문학도 정착하지 못한다. 시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시를 쓰며 부유하는 작가로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은 언어의 서늘한 결과 뜨거운 감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현실과 상상, 개인과 사회를 넘나드는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신소형 기자 ssh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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