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를 견딘 시인의 수채화…‘산아래서 시 누리기’ 세 번째 이야기

2025.07.23 12:39:02 10면

산아래 詩 다시공방, 8월 6일 오순옥 시인 북토크 개최
시로 피워낸 삶의 여정, 시낭송·사인회 함께 열려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語 다시공방'에서 세 번째 '산아래서 語 누리기' 북토크가 오는 8월 6일 열린다.

 

이번 초청 시인은 첫 시집 '비 오는 날의 수채화'의 저자 오순옥 시인으로 대담은 박은선 시인이 맡는다. 안중태·김봉술·장영순·정다운 시인의 시낭송과 저자 사인회도 함께 마련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뜻깊은 여름 저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북토크는 단순한 저자 소개를 넘어 시를 통한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병마와 수술의 고통 속에서도 시와 낭송을 통해 삶을 견디고 문학으로 꽃피운 오순옥 시인은, 시가 단순한 언어 예술을 넘어 고통을 감싸는 치유의 도구였음을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시(詩)가 인간의 마음을 그리는 그림이라면 오 시인이 그리는 시는 안온하고 따스한 정감을 품은 수채화에 가깝다. 들꽃처럼 은은하게 다가오는 그녀의 시 세계는 여성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삶의 흔적을 담아낸다.

 

이날 낭송될 대표 시 '어머니의 손맛'은 자반 고등어의 추억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표제작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삶의 단면을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오순옥 시인은 오남매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며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고, 2017년 시인 등단 이후 2019년 수필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윤동주 별 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낭송가로도 활약 중이다.

 

이번 북토크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산아래 語 다시공방'으로 하면 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안 다시공방 대표는 "팔달구는 수원화성과 행궁동, 팔달산 등 역사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지대"라며 "산아래 語 다시공방을 통해 시와 자연이 일상 속에 녹아드는 문화 생태축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8월 30일 오후 4시에는 안도현 시인의 새 책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출간 기념 북토크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류초원 기자 chow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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