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킬러문항 배제 2년 차, 전략 싸움 본격화

2025.08.05 13:23:25

의대 증원 무산·N수생 증가로 경쟁 예상
킬러문항 배제 지속, '준킬러' 문항 출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입시 변수들이 하나둘 구체화되면서 수험생들의 전략 싸움도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킬러문항 배제 기조의 지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사교육 유발 요인인 초고난도 문항을 제거하겠다"고 밝혀왔고, 올해 역시 이 기조는 유지된다.

 

하지만 킬러문항을 빼더라도 수능 본연의 '변별력'을 위해 준킬러 문항 위주의 출제가 불가피하고, 결국 상위권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6월 모의평가 결과 국어와 수학 모두 까다로운 준킬러 문항이 증가해 사실상 체감 난이도는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상위권 수험생 증가다. 의대 정원 증원은 무산됐지만 상위 대학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재수·N수생 유입은 더욱 가속화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보다 정시 비중이 더 높은 의대 지원자 특성상, 정시 수능 경쟁이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영역별로는 영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영어는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한 과목으로 선택하고 있지만, 지난 6월 모평에서는 1등급 비율이 20%에 육박하며 난이도를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절대평가 체제에서도 난이도 조절에 따라 상위권 간 등락 폭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입시기관들은 "올해는 예측 가능한 수능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큰 수능"이라며 "단순히 난이도보다도 어떤 유형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 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은 오는 11월 14일에 시행되며, 내달 4일 치러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시험으로, 수험생들의 본수능 가늠자가 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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