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하늘대교’ 납득 어려워…인천 중구 정치권, 제3연륙교 명칭·통행료 재검토 촉구

2025.08.05 16:09:29 4면

중구·서구가 연륙교 재정 부담
명칭에 양쪽 모두 이름 들어가야
횟수 관계없이 통행료 완전 무료 촉구

 

최근 인천 제3연륙교 명칭이 선정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이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5일 신성영 시의원, 이종호 중구의회 의장, 한창한 중구의회 의원 등 7명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 이름으로 결정된 ‘청라하늘대교’의 명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는 서구 청라와 중구 영종도를 잇는 총 길이 4.67㎞ 다리다.

 

그런데 이 다리 명칭을 둘러싸고 그동안 중구와 서구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졌다. 다리 건설에 두 구가 모두 재정을 부담한 만큼 관심도 크기 때문이다.·

 

대립이 장기화하자 중립명칭을 선정할 공모가 진행됐다.

 

인천경제청과 중구·서구 등이 각각 2개씩 제시한 후보안이 인천시 지명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됐다.

 

후보로 ‘청라하늘대교’, ‘영종청라대교’, ‘영종하늘대교’, ‘하늘대교’, ‘청라대교’ ‘청라국제대교’ 등이 올랐다.

 

이어 지난달 28일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정식 명칭으로 ‘청라하늘대교’가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중구 정치권은 이를 두고 “다리가 건설된 한쪽 지역의 지명만 포함된 명칭이다. 영종주민으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에게 명칭 결정 우선권을 주고 지역 상징성을 반영할 것이었다면 양쪽 모두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다.

 

요금 문제도 제기했다.

 

두 지역 주민의 다리 통행료는 횟수와 관계없이 완전 무료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3연륙교 추진 당시 유정복 시장은 주민들에게 통행료를 무료화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영종·청라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된 토지 조성원가를 통해 사업비 대부분을 충당해서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제3연륙교 개통으로 민자도로인 인천대교·영종대교의 통행량이 줄어들 경우 발생할 손실을 시가 보전키로 하면서 유료화 결정됐다.

 

이들은 “제3연륙교의 모든 재정은 영종, 청라 주민의 아파트 분양대금에 포함된 분납금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재정이 더 투입된 건, 민자 사업자와의 손실부담금을 핑계로 다리 건설을 미루며 생긴 추가 비용이다”며 “사실상 이 다리는 두 지역 주민들이 건설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마련해 만들어진 것이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지인 기자 leah1177@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