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국내 유일의 만화비평지 '지금, 만화' 26호를 세상에 내놨다. 2018년 첫 창간 이후, 진흥원이 매년 꾸준히 발행해 온 '지금, 만화'는 학계, 현업, 예비작가 등 만화·웹툰계 전반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26호의 특집 주제는 ‘SF 장르의 세계’. 과학기술 발전의 상상력이 투영된 만화부터, 인간과 휴머니티를 묻는 웹툰까지, 세대별 대표작과 함께 한국 SF만화의 변천사를 차근차근 짚었다. 1950년대 '헨델박사',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로 시작된 시대, 신동우 등 원로작가의 활약, 순정만화 속 SF, 그리고 '나이트런', '덴마' 등 2000년대 웹툰까지 시대별 주요 작품이 펼쳐진다. 최근에는 '순정빌런', '물위의 우리' 등이 감성적 SF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금, 만화 26호의 ‘커버스토리’에서는 한국 만화‧웹툰 속 SF 이야기의 흐름을 연대기별로 추적하고, AI 소재 웹툰의 트렌드도 다뤘다. ‘키워드로 본 SF 웹툰’ 꼭지에서는 SF 웹툰이 독자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크리틱’ 코너에선 '기계전사 109'와 '하우스키퍼' 등 만화‧웹툰 속 과학기술, AI 소재작을 비교 평론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순정만화에 끼친 영향, '검은 방주' 및 일본 로봇 만화 대표작 비평도 포함됐다.
만화가 김준범, 진흥원 백종훈 원장 인터뷰, 만화계 각계 인사의 2025년 새 정부에 바라는 제언 등도 담았다.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인기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들려주는 만화와의 인연, 원로작가 이우정의 생생한 증언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여름에 어울리는 추천 만화, 만화/웹툰 인생 명대사와 명장면, 평론가들이 꼽은 ‘pick평!’, 그리고 한국만화박물관의 기획전시 '이웃의 온도' 개막 소식 등 만화계 이슈를 풍성하게 실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