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새 당대표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나다 순)가 결선을 통해 오는 26일 최종결정된다.
김·장 후보는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결선진출 당대표 후보로 발표됐다.
1위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두 후보만 발표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후보들의 자세한 개표결과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장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서 ‘탄찬(탄핵 찬성)파’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는 모두 탈락했다.
이날 당대표 선거는 책임당원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했다.
최고위원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신동욱(서울 서초을)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해 17만 2341표(21.0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5만 4940표(18.96%)를 얻은 김민수 후보가 차지했다. 이어 양향자 후보가 10만 3957표(12.92%)로 3위, 김재원 후보가 9만 9751표(12.21%)를 얻어 4위로 새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전직 국회의원으로 여성인 양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 최수진(비례) 후보를 이긴 것은 물론 당당히 3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근식·김태우·손범규 후보는 탈락해 최고위원 도전에 실패했다.
당초 4명이 출마해 막판 후보단일화로 2명이 맞대결을 펼친 청년최고위원은 현역 국회의원 우재준(대구 북갑) 후보가 29만 4627표(50.48%)를 얻어 손수조 후보(20만 740표, 49.52%)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친한(친한동훈)계 등이 지원한 이른바 혁신 후보(조경태·김근식·양향자·우재준) 중 양향자·우재준 후보 2명이 지도부 합류에 성공했다.

당대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비판하며 단합과 대여 투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비전발표와 결선진출 인사말을 통해 “이재명 특검이 500만 명의 당원 명부를 탈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9박10일 동안 중앙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하다가 이곳 대회장으로 왔다”며 “제가 선봉에 서겠다. 앞장서서 투쟁하자. 이재명 독재 정권을 막는 의병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뜨거운 피가 있다”며 “우리 당을 강력하게 투쟁하는 정당으로 만들자. 500만 당원을 지켜내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위기는 변화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 하늘이 주는 기회”라며 “국민의 힘은 반드시 혁신할 것이다.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낡은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과거를 선택할 것인지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선택이 남아 있다. 내부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가자”며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결선은 23일 방송토론회에 이어 24일~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26일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에 새로 뽑힌 지도부의 임기는 2년이나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사실상 재신임을 묻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