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는 화물차고지 조성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접근성이 높은 소규모 분산형 주차공간을 통해 화물자동차의 밤샘주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위해 지난 21일 ㈜빅모빌리티와 전국 최초 ‘소규모 분산형 화물주차장’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시의 정책 지원과 행정협조 △(주)빅모빌리티의 시설 투자 및 운영으로 구성되며, 공공성과 민간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 물류 인프라 모델로 추진된다.
기존 대규모 차고지는 부지 매입부터 인허가까지 통상 4년에서 5년이 소요되지만, 분산형 모델은 기존 유휴부지를 토지주와 민간사업자 간 상생협력 계약을 통해 최대 2개월 내로 신속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대규모 화물차고지 조성비용 300~500억 원 대비 비예산으로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화물차주의 근거리 접근으로 연료비와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
현재 화도읍에 1호 지점이 조성 마무리 단계이며, 시는 2025년까지 총 5개소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각 지점은 40~50면 규모로 조성되며, 이를 통해 남양주 전역에 총 200면의 화물차 주차공간이 확보된다.
이번 사업은 화물자동차 주차정책의 흐름을 ‘단속 중심’에서 ‘공급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주광덕 시장은 “기존 대규모 화물차고지 건설은 장기간이 소요되고 예산 부담이 큰 비효율적인 구조였다”며 "소규모 분산형 모델인 ‘우리동네 화물주차장’조성 사업은 이를 극복하는 혁신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단속에서 공급으로 전환되는 전국 첫 사례로,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우리동네 화물주차장’조성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전국에 적용 가능한 표준모델을 개발해 화물운송 정책의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