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을 치르고 있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24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방송출연과 SNS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두 후보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탄찬(탄핵 찬성)파’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의 관계에 있어서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
결선은 24~25일 당원 선거이난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합해 26일 당대표가 최종 발표된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견이 있더라도 가능한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고 설득하고 하나로 가야지 지금 생각이 다르다고 다 잘라내면, 암세포 자르듯이 다 잘라내자. 이런 주장을 하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당이 개헌 저지선도 확보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정권하고 맞서서 싸워야 하는데 싸울 수 있는 기본 전열이 다 흐트러져버린다”며 “그래서 절대적으로 단결해야만 필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NS를 통해 “장 후보는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의 개헌 폭주를 막는 과정에서 반드시 이탈할 것이라는 식으로 섣부른 낙인을 찍었다”며 “우리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편에 설 것이라는 주장은 바뀐 현실을 외면한 ‘머리와 말의 경직성’이자 단순한 ‘패배주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이날 ‘YTN24’에 나와 “(김 후보가) 그냥 막연한 통합을 말하는데 당의 분열을 계속해서 안고 가겠다는 통합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탄핵을 거치면서 당이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내부 분열 때문에 그랬다”며 “그런 내부 분열을 여전히 안고 가겠다. 그것을 계속 두고 가겠다고 하는 것은 당에 계속된 위험요소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탄핵 국면에서처럼 계속해서 당의 분열을 야기하거나, 10%도 안 되는 분들이 당론을 어겨서 우리 당의 운명을 좌지우지. 그래서 우리가 원했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갈 때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계파든 따질 필요 없이 결단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아 김·장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발표됐다.
안·조 후보는 탈락했으며 당대표 후보들의 자세한 개표결과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고위원에는 신동욱 후보가 1위를 차지했으며, 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2~4위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최수진·김근식·김태우·손범규 후보는 최고위원 도전에 실패했다.
4명이 출마해 후보단일화를 통해 2명이 맞대결을 펼친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손수조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