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관 어디든 생기는 만성 염증, 크론병…생활습관 관리 핵심

2025.08.25 15:39:37 25면

크론병, 면역·영양 관리로 증상 조절 가능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면역 균형 유지 도움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3년 크론병 진료 환자는 약 3만 3000명으로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두 배 정도 많다.

 

크론병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 이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내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이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하는데 유전병은 아니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기름지고 가공된 음식 위주의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역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치료의 목표는 염증을 줄이고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오래 유지하는 데 있다.

 

주요 증상은 반복적인 설사, 복통, 체중 감소로 환자 상태에 따라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제제 등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수술 대신 내시경으로 막힌 장을 넓히는 치료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 만큼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염증이 있을 때는 죽, 바나나, 감자처럼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없을 때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카페인, 술, 고지방,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은 면역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유효선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크론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삶의 질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며 “모든 연령대 환자가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류초원 기자 chow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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