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가을 여행길, 빠질 수 없는 것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와 볼거리다.
휴게소는 지친 여행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먹거리와 간식을 선보이며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여행의 또 다른 목적지로 자리잡았다.
한국도로공사(도공)는 명품맛집, 휴게 FESTA 개최, 실속 간식 등을 도입해 휴게소 음식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향상하는 등 여행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공은 지난해 정부가 인증한 ‘백년가게’와 지자체가 선정한 맛집 등 다양한 브랜드를 고속도로 휴게소 157곳에 유치해 줄 서서 먹는 명품맛집을 고속도로 이용 중에 휴게소에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백년가게’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를 말한다.
휴게소에서 만나는 백년가게와 맛집 등은 단순히 같은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에서 레시피, 매장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을 그대로 구현해 고객이 맛집을 직접 방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명품맛집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할 새로운 이유가 돼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명품맛집 발굴 및 유치를 통해 고객들이 줄 서서 먹어야 했던 지역의 명물 먹거리를 휴게소에서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맛 담은 ‘2025 휴게소 음식 FESTA’ 개최
지난해부터 도공은 휴게소 음식의 맛·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휴게소 음식 FESTA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달 15일 김천 본사에서 ‘2025년 휴게소 음식 FESTA’를 개최했다.
행사는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휴게소 시그니처(대표) 음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난 5월부터 지역별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그니처 음식 15선을 대상으로 경진대회가 펼쳐졌다.
경진대회 평가는 ▲음식 맛·품질 ▲로컬 식재료 활용성 ▲심미성 ▲참신성 ▲가격 등의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과 직원·주민 현장평가를 종합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죽전(서울)휴게소의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으로, 넉넉히 제공되는 돼지등뼈와 건강하고 담백한 국물의 맛이 일품인 메뉴다.
최우수상은 바삭한 튀김에 감칠맛 나는 특제 간장이 조화를 이루는 익산미륵사지(천안)휴게소의 ‘마마텐동’과 독일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먹던 건강한 수제 소시지를 주재료로 활용한 칠곡(부산)휴게소의 ‘왜관 수제 소시지 부대찌개’ 등 2건이 수상했다.
또 서울만남(부산)휴게소의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 등 3건이 우수상을, 안산휴게소의 ‘대부도 포도고추장 보자기 비빔밥’ 등 9건이 장려상을 받았다.
행사에선 국산 식재료 소비 촉진을 위해 9개 지자체와 협업해 각 지역에서 생산된 국산 농산물을 홍보하는 ‘특별 홍보관’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간식 홍보관‘도 마련돼 전국의 이색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간식 가격 착하게, 선택권은 높여
도공은 고물가 시대, 고객층의 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게소에서 많이 팔리는 간식의 가격을 낮췄다.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간식 중 중저가 간식 도입을 확대해 지난해 2월부터 ‘알뜰간식’ 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기존 중저가로 제공했던 호두과자, 소떡소떡 등 3종의 간식을 휴게소 규모별로 1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가격을 3500원 이하로 낮춰 전국 208개 휴게소에서 ‘알뜰간식’을 판매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기존 ‘실속상품’ 3종(식사·라면·생수류)에 올해부터 우동류를 추가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11월부터 도공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가격 정보’를 운영하고 있다.
휴게소 음식가격 정보는 매출 상위 10종류(식사·간식·커피류) 상품의 휴게소·노선별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도공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양한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하고 관리해 나가겠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고객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