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코어 MZ 소비 흔든다 건강·가치·스토리 중심 확산

2025.08.28 14:39:36 5면

SNS 확산 따라 스토리 소비 확대
지역 농가 협업 경험형 상품 등장

 

MZ세대를 중심으로 제철 소비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식탁과 유통 구조를 흔들고 있다. 건강과 가치 중심의 소비가 맞물리며 ‘제철코어’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철코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름철 제철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음료·디저트는 물론, 지역 특산품과의 협업 상품까지 다채로운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제철코어’는 특정 스타일을 뜻하는 ‘코어(Core)’에 제철을 결합한 말로, 계절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는 소비 흐름을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MZ세대의 건강·가치 중심 소비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로컬푸드, 지속가능성, 산지 스토리텔링은 상품을 넘어 ‘경험형 소비’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문화적 배경도 한몫한다. 1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 다양화로 소량·제철 중심 소비가 늘었고, SNS와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철 먹거리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맛과 계절을 넘어 ‘스토리’가 소비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건강·웰빙, ESG 가치가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제철 상품은 ‘건강·가치·경험’을 동시에 충족하는 선택지로 떠올랐다.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강수연 씨(24)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지만 과일, 채소는 꼭 제철에 사 먹는다”며 “지역 농가와 특산품처럼 가치 있는 소비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역 농가와 협력해 특산물을 활용한 버거를 출시했다. ‘Taste of Korea’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창녕 갈릭 비프 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 버거’는 누적 537만 개가 팔리며 세 차례 재출시됐다. 지난 11일부터는 또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지역 농가 협업 배송, 제철 식재료 쿠킹 클래스 등 경험형 서비스도 늘어나면서 제철 소비는 단순 구매를 넘어 생활 전반을 바꾸는 흐름으로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가격보다 제철, 산지,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단순 계절 마케팅을 넘어 가치 소비와 직결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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