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장 대표와 회동 즉시 추진” 장 대표 “형식과 의제가 우선”

2025.08.28 15:56:34 2면

우상호 정무수석에 지시...여야 ‘해빙 모드 조성’주목
대통령실 “‘영수회담 추진 지시’ 표현은 적절치 않아”
장 대표, ‘영수회담’ 용어 사용...사실상 1 대 1 회동 요구
“야당 제안 일정 부분 수용 마음 준비 돼 있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새벽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의 회동 추진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형식과 의제가 우선”이라고 밝혀 사실상 1 대 1 회동을 요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신임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인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장 대표가 선출되면서 강경 성향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립으로 경색된 여야 관계의 해빙 모드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이를 영수회담 추진 지시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적인 정치문화에서 쓰던 용어”라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대표는 ‘영수회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형식과 의제’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며 “정식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당 연찬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것이라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형식과 의제가 중요하다”며 “정식 제안이 온다면 어떤 형식과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 협의하고,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 여부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는 여야 지도부가 함께 이 대통령과 회동하는 형식이 아닌 이 대통령과의 ‘1 대 1’ 회동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을 마쳤지만 그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막연히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에게 한미회담에 대해 정확하게 어떤 합의가 있었고 정확히 뭘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당이 제안하는 것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영수회담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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