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2025’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기아는 군용 작전 효율성을 높인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차량을 유럽 시장에 최초 공개하고, 소형전술차 베어샤시 및 파생 모형을 선보이며 군용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조했다.
9일 기아(대표 송호성)는 이날부터 12일(현지 시간)까지 영국 엑셀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DSEI UK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1999년 시작된 DSEI는 2년마다 열리며, 올해는 90여 개국 1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국방·보안 관련 첨단 기술과 장비를 전시한다.
기아는 정통 픽업 타스만의 성능을 기반으로 제작한 특수목적 파생차량을 유럽 무대에 처음 공개했다. 이 차량은 불바, 스노클, 택티컬 랙을 장착해 탑승자 보호, 도하 능력 강화, 적재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레임과 엔진만으로 구성된 소형전술차(KLTV) 베어샤시를 전시해 다양한 목적에 맞춘 파생 제작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형전술차는 수심 760mm 하천 도하, 60% 종경사 및 40% 횡경사 주행, 영하 32도 시동, 전자파 차단 등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극한 환경에서도 병력 이동을 지원한다.
2016년부터 한국군에 납품된 소형전술차는 기동성과 활용성을 인정받아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군의 신형 표준차량으로도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소형전술차 베어샤시 기반으로 제작된 4인승 지휘차량과 통신장비 탑재차량 축소 모형도 함께 공개했다.
기아 관계자는 “50년 이상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특수목적 차량을 제작해 군 고객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미래 군용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