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앞두고 KBO 손잡는 유통가…팬심 잡기 총력

2025.09.18 14:47:35 4면

한정판 굿즈·현장 이벤트로 MZ 겨냥
세븐일레븐·bhc 협업 이벤트 선보여

 

올해 들어 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을 야구 시즌을 앞두고 주요 유통업계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팬심 잡기에 나섰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합세하면서 경기장 밖 상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와 편의점은 직관권 증정, 굿즈 판매 등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스폰서로 참여, 앱에서 2만 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기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문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참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KBO 오피셜 컬렉션 카드 플러스’를 출시했다. 115종 선수 카드를 한 팩에 3장씩 담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전작이 석 달 만에 400만 팩 완판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도 흥행이 기대된다.

 

대형 유통사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이미 야구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BO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구단 유니폼과 의류·액세서리 등을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구단 굿즈 팝업스토어를 통해 누적 매출 26억 원을 기록하며 야구 콘텐츠의 흥행력을 입증했다.

 

CGV, 케이스티파이, 오덴세 등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야구를 일상 속 경험으로 확장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테마파크와의 협업도 두드러진다. 에버랜드는 자체 캐릭터 ‘레시앤프렌즈’와 KBO 구단을 결합한 굿즈 시리즈 시즌2를 선보여 한 달 만에 6만 개 판매고를 올렸다. 구단들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손잡고 가족 단위 팬을 겨냥한 이벤트 유니폼과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KBO와의 제휴 마케팅이 단순 매출 증대를 넘어, 팬덤 경험과 브랜드 충성도를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야구 시즌과 연계한 이벤트는 한정성과 재미 요소를 동시에 갖춰 소비자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경기 관람과 쇼핑을 연결한 경험적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혜택은 매력적이다. 경기 티켓 구매, 현장 응원, 구단 굿즈 획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인트와 상품을 얻을 수 있어 ‘즐기면서 얻는’ 경험을 제공한다. 한정판과 시즌 이벤트 특성상 경쟁은 치열하지만, 이는 오히려 참여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을 야구 시즌은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팬덤과 상권을 동시에 공략하는 시기”라며 “앞으로 KBO와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