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인천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정무부시장은 18일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해 이같이 말했다.
행사는 ‘글로벌 인천을 위한 혁신 전략’을 주제로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개회식에는 지역 인사와 국내외 언론인·재외동포 미디어 관계자, 문화·항공 전문가, 자매·우호 도시 대표단, 국제기구 인사 등 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본격적인 세션 진행에 앞서 다양한 이들의 축사가 잇따랐다.
정해권 인천시의장은 “오늘 논의는 인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과정이자, 글로벌 Top10 도시로 나아가는 여정을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기회다”며 “인천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일영(민주·연수을) 의원은 ‘인천 발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인천이 수도권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 수도권으로 묶어 서울, 경기와 같은 잣대로 규제를 하니 인천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AI, 바이오,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을 인천이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이후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세션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세션1 재외동포·미디어와 함께하는 글로벌 TOP10도시 인천의 비전 ▲세션2 AI·우주·항공산업과 인천경제 발전 전략 ▲세션3 인천의 문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방안 등이다.
세션1에서는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올랜드 윌슨 한국조지메이슨대 아시아평화분쟁연구센터장이 발제했다.
재외동포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홍보 전략, 시민 참여형 글로벌 홍보 거버넌스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유창경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세션2의 좌장을 맡고, 최상혁 미 항공우주국 (NASA) 수석연구원이 ‘우주기술의 지구 확장: 탐사에서 일상으로, 인류의 다음 도약’을 주제로 발제했다.
끝으로 세션3에서는 '인천의 문화와 도시브랜드가치 향상 방안’을 주제로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인천메세나협회 대표인 봄날 이상연 작가가 발제했다.
이날 특히 이상연 작가는 인천이 지닌 장점을 활용치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작가는 “인천이 물류, 제조업 이미지에 치중돼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창조산업과 지역 브랜드가 충분히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개항장~차이나 타운~월미도 일대 문화특구화 등 ‘인천 문화특구’ 지정 ▲일정 주기별로 대형 문화행사 개최 ▲매년 후원기업과 문화예술유공자 선정과 같은 메세나 시상제 등을 인천의 도시브랜딩 실천과제 및 정책으로 제안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