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조사’ 양평 공무원 사망 애도...“조폭 같은 특검 미쳐 날뛰어” 맹공

2025.10.10 23:45:47

고인 메모, 강압 수사에 힘들다...회유하고 답 강요했다 내용 등 담겨
장동혁 “특검 무도한 수사, 무고한 국민까지 겨눠”
송언석 “명백한 폭력수사, 조작기소 시도”
나경원 “기억 강요, 진술 왜곡 수사는 범죄 수사 아니라 범죄 자체”
한동훈 “특검을 특검해야”
김선교 “먹먹하고 가슴 저려...할 수 있는 모든 것 다하겠다”

 

국민의힘은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양평군 공무원(단월면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 애도를 표하는 한편 특검을 향해 맹공을 가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직자 한 명이,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특검의 칼날이 국민의힘 심장을 지나 사법부 심장을 이미 통과했다”며 “이제 무고한 국민까지 겨누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제 대한민국은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그런 나라가 됐다”고 비판하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국가이다. 국민들께서 지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 말을 하는 것보다 고인이 남긴 진술서를 읽는 것으로 회견을 대신하고자 한다”며 고인의 생전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에는 특검 조사 시간과 강압 수사에 힘들다는 내용, 특검이 양평군수였던 김선교(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진술할 것을 회유하고 답을 강요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메모의 마지막은 “나름대로 주민을 위해서 공무원 생활 열심히 하였는데 다 귀찮고 자괴감이 든다”며 “세상이 싫다. 사람도 싫다. 수모와 멸시 진짜 싫다. 뭐 하고 왔는지 아무 생각도 없고 잠도 안 온다. 10월 3일 3시 20분”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 고인의 진술서 한 장에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막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 특검의 무도한 망나니 칼춤을 막는 거룩한 희생이 되기를 마지막으로 바라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SNS에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것과 함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일주일 만에 두 번이나 듣게 되는 작금의 상황이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자필메모에 담긴 내용은 대단히 경악스럽다”며 “이것은 명백한 폭력수사이자 조작기소 시도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며 특검 수사를 강력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한 평범한 공무원이 민주당 정치특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고인이 남긴 진술서는 대한민국 형사사법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수치의 기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수사의 목적은 진실 발견이지 유죄 창조가 아니다. 결론을 정해놓고 증거를 끼워 맞추는 수사, 기억을 강요하고 진술을 왜곡하는 수사는 범죄 수사가 아니라 범죄 자체”라며 “민주당 정치특검은 해체돼야 한다. 살인특검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고인의 메모에 나오는 김선교 의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먹먹하고 가슴이 저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 2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의 가족 회사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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