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집] 청학고, 지역 교육을 선도하다…'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2025.10.12 14:58:18 6면

경기도교육청 자공고 2.0 운영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다산캠프'
학생에게 딱 맞는 '6트랙 교육과정'
전문가와 함께 배우는 드론·천문학
바른 품성 기르는 '온품 프로젝트'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청학고등학교는 개교 이래 25년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다.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도교육청의 '자율형 공립고 2.0'에 새롭게 선정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맞았다.

 

청학고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자율학교 지정 등 굵직한 성과를 쌓아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같은 청학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다산캠프'


청학고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다산캠프'다. 학생 주도, 학생 중심, 학생이 만들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청학고는 '지난 7월 21~22일 '2025 다산캠프 IN 청학고'에서 청학고 교육가족 뿐만 아니라 별내 지역 주민과 도내 30여개 학교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20여 개 동아리 체험 부스와 14개 교과별 탐구 활동을 진행하며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웠다. 청학영화관·클래식 공연·소리극 낭동회·뜀땀꿈 어울림 한마당 등 지역사회와 함께한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학교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다산캠프는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학생 주도와 지역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실현하는 장이었다.


청학고는 다산캠프를 통해 학교와 지역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를 완성했다. 학생의 주도하에 지역사회 교육 정주 여건을 마련하면서 청학고는 어느새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학생 적성·진로 맞춤 '6트랙 교육과정'

 

청학고의 교육과정은 '6트랙 교육과정'(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정보, 예술·체육, 융합·창의)에 기반을 뒀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맞춤형 학습은 물론, 교실 수업을 넘어서 체험 중심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6트랙 교육과정'은 융합, 인문문화, 글로벌, 과학, 정보화, 예술·체육 등 세분화한 트랙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진로를 전문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을 중심으로 교원·학부모·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과목 선택권 확대 및 소인수 강좌 운영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유연하고 맞춤형 학습 환경을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6트랙 교육과정은 '다산캠프'와도 긴밀히 연계돼 운영된다. 학생들은 '금속탐지기 제작 실험', 'AI 이미지 인식', '미래지도자포럼(청학 모의 UN 총회)', '큐빌드 프로젝트' 등의 다산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자기진로와 연결해 심화·체험한다. 이로써 학문적 성취와 진로 역량강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끌어내고 있다.


학생 반응도 긍정적이다. 금속탐지기 제작 실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금속 탐지기를 직접 만들어 보며 수업 시간에 배운 원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단순히 배우는 게 아니라 즐기면서 지식이 쌓이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드론부터 천문학까지…전문가 연계 프로그램


'다산캠프'에서는 청학고와 협약을 맺은 대학 및 지역 전문가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가령 전문 기관과 협력한 드론 강좌(하늘을 나는 상상)에서는 학생들이 드론 영상 촬영 및 콘텐츠 제작을 직접 체험했다. 단순한 조종 체험을 넘어 영상 촬영, 편집,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지는 실습은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배우는 진로 체험을 제공했다.


야간에는 '천문학캠프(천체관측회)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천체망원경으로 달과 행성을 직접 관측하고, 전문가의 별자리 해설과 강연을 들으며 교과서 속 천문학 지식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학생들은 "사진이나 이론으로만 배우던 천문학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감동적이었다"며 "별을 바라보며 과학적 탐구심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론 강좌와 천문학캠프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과학적 호기심을 확장하고 자연과학 트랙과 연계된 대표적 성공 사례다.

 


◇ 바른 품성 기르는 '온품 프로젝트'


청학고는 인성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문사회 인성특화 프로그램인 '온품 프로젝트'는 '학급 사랑·협력·나눔 행사'를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이해·존중·배려·공감의 문화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이로써 학생들의 자아존중과 긍정적인 생활 태도가 강화되고, 지식과 성품을 겸비한 책임감 있는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청학고는 '다산캠프', '6트랙 교육과정', '온품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자공고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문적 성취, 인성 함양, 지역 상생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조경식 청학고 교장은 "청학고는 학생 주도의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교육정주 여건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과 인성교육을 확대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 다산캠프 IN 청학고'를 통해 보여준 성과는 자율형 공립고 2.0의 비전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 청학고만이 가진 특별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더 큰 선택권과 가능성을 열어주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게 만드는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안규용 기자 gy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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