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지원 대상 확대"…수원시,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 제안 대두

2025.10.13 14:09:27 7면

2026년부터 HPV 백신 남성청소년 국가예방접종
HPV 백신 접종 지원 대상 확대 및 남성 홍보 제안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과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면서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수원시에서도 관련 제안이 나왔다.

 

HPV 예방 접종 시 남성의 음경암 발병률과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만큼 집단면역을 높여 예방접종의 효과를 더 높이도록 백신 접종 지원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HPV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의 약자로, 약 100여 종의 유두종 바이러스가 있다.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HPV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자연적으로 소멸하지만 고위험 유형의 경우 지속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음경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해당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여성암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0년 6만 1636건에서 지난해 7만 598건으로 증가했다. 또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HPV의 경우 2020년 1만 945건에서 지난해 1만 4534건으로 32.8%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경부암의 경우 2020년 3만 2095명에서 지난해 3만 9257명으로 증가했고 이중 약 70%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HPV 백신의 경우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 등 전암병변에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 만큼 HPV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하는 국가 또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OECD 38개국 중 37개국에서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했다. 이중 여성에게만 HPV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튀르키예 3곳뿐이다. 현재는 만 12~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만 지원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HPV는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고 남녀간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을 남녀 구분 없이 26세 이하 모든 사람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내년부터 남성 청소년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수원시에서는 HPV 백신 접종 시 남성의 음경암 발병률과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만큼 집단면역을 높여 예방접종의 효과를 더 높이도록 백신 접종비 일부를 지원하고 남성 HPV 백신 접종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해당 제안에 대해 시민들은 '필요한 제안인 것 같다. 어떤 정책보다 국민 건강과 복지가 우선돼야 한다 생각한다', '접종비 지원의 경우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는 필요할 것 같다'는 등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