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 덕풍동 일대 주민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녹물과 수압 불안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관로 교체 사업이 시작된다.
시가 총 25억여 원을 들여 내년 7월까지 덕풍동 노후 상수관로 정비공사에 나선다.
이번 공사는 내년 7월까지 덕풍초등학교–대동피렌체 아파트–동부초등학교–덕풍근린공원 주차장 인근을 잇는 2485㎞ 구간이 대상으로 한다.
이 구간은 상수관 설치 후 30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해, 일부 구간에서는 수압 저하와 녹물 발생 민원이 반복됐다.
특히 주택가 밀집 지역임에도 오래된 관로가 남아 있어, 세대별 수질 불균형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는 이번 교체로 누수율 저감과 수압 안정, 수질 개선의 3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공사 기간 중 불가피한 차량 통제와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작업 확대와 공정 분리 시공을 검토 중이다.
또한 단수나 수질 변동이 예상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 문자, 가정통신문, 안내문 부착 등 다단계 예고 시스템을 운영한다.
시는 “공사 기간 내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덕풍초 인근 주민 A씨는 “노후 수도관으로 인해 비기오면 흑탕물이 나오곤 했다”며 “조속이 관로교체가 마무리돼 수질관련 부안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정비는 단순한 교체가 아니라 상수관로 전체의 수압 균형을 다시 맞추는 구조개선 사업”이라며 “완공 후에는 덕풍동 전역의 급수 안정성과 수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상수관로 정비 외에도, 노후 배수관 교체·수돗물 모니터링 고도화 등 ‘깨끗한 물 복지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미사·감일동 일대 배수관로 4.1㎞ 구간 교체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수질 자동감시 시스템(AMS) 확충 사업도 병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는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공사 품질·안전·신속성 모두를 기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