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집] AI·SW 교육 선도하는 포천고…진로 맞춤형 교육 앞장서

2025.10.23 13:01:34 6면

경기도교육청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 운영교
포천 유일한 SW 특성화 학교…디지털 인재 '쑥쑥'
지역과 손잡은 교육…보건의료·예술 프로그램
'다비드반'부터 '카페 도서관'까지 학습 최적화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포천고등학교가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자율형공립고 2.0' 운영교로 지정되면서다. 자율형공립고란 일반고에 자율성을 부여한 학교로,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에 더 많은 자율권을 가진 학교를 말한다. 


포천고는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표어 아래, 글로벌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 대학·기관들과의 협력으로 각양각색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느새 포천을 대표하는 교육 거점으로 우뚝 서고 있다.


포천고가 선도하고 있는 창의·융합 교육과정을 자세히 알아본다.

 


◇ 포천 유일의 SW 특성화 학교…디지털 인재 '쑥쑥'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디지털 기술에 능숙한 인재가 되고 싶다면 포천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천고는 시내에서 유일하게 소프트웨어(SW)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 및 계획하고 있다. 


포천고는 2017~2023년 교육부 지정 교과 중점학교 지정·운영, 2023년 도교육청 SW 교과 특성화 학교 운영, 2024년 도교육청 AI-정보교육 모델교로 운영되는 등  다른 학교와는 차별되는 AI-SW 교과중점학교로서 디지털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포천고 1학년 학생은 정보 및 인공지능 기초 교과를 필수적으로 이수하게 된다. 2026년부터는 2·3학년이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등 다양한 SW 전공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반 동아리를 꾸려 매주 2시간 게임 제작, 파이썬, AI 등 프로그램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은 AI·SW 관련 대학과 기업을 현장 탐방하거나, '해커톤 프로젝트 체험활동'과 같은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SW 전문 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5월에는 인근 지역의 중학생들을 모아 AI와 SW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제12회 중학생 초청 캠프'를 열었다. 자리에는 포천고·포천중·포천여중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VR, 언리얼 엔진, 웹 코딩, 드론, 3D펜 등 최근 사회를 선도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생 멘토-멘티 활동을 이어가며 SW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SW 특강도 주최한다. 대진대학교 소속 전문가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및 '인공지능 시대의 특징'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외에도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업을 운영하고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등, 첨단기술에 박식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지역과 손잡은 교육…보건의료·예술 프로그램


포천고가 SW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진로를 가진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보건의료·예술 각각의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포천고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유수한 차의과학대학교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가령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보건 분야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가르치는 특강 및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보건의료 특화 동아리를 꾸려 의학·간호·생명 과학 등 심화 학습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차의과대 병원과 사회적 기업 등을 직접 현장 탐방해 진로 체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방학 중에는 '진로심화캠프'를 운영해 보건의료 계열 대학의 강좌를 학생이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포천고는 대학과의 협력으로 전문성 있는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는 2027년에는 고교-대학 연계 보건의료 과목을 추가로 개설해 3학년 학생들이 심화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예술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포천지부(포천예총)과의 협약을 통한 예술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미술·음악·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지역 예술 스튜디오에 현장체험학습도 간다. 또 예술 전공생 동아리를 꾸려 지역도시 재건 활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생들이 예술에 직접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미술·음악 전공반을 편성하고 전공과목을 새로 개설해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예술 분야 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 '다비드반'부터 '카페 도서관'까지 학습 최적화


학생의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학습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학생의 꿈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를 아는 포천고는 학생의 심화 학습을 돕는 '다비드반('다'함께 '비'상하여 '드'림을 이루자)'을 편성했다. 성적 상승을 원하는 학생들이 모여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며 실력을 쌓는 것이다.


다비드반 학생들은 별도의 자기주도학습실에서 공부하고, 선생님과 일대일 학습멘토링을 통해 집중 관리를 받는다. 매일 직접 작성한 학습 플래너에 따라 내신과 수능을 준비하면서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아울러 다비드반을 위한 전용 방과후 수업을 개설해 학습의 선택권을 높이고, 독서활동·학술제·대학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고 입시에서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


포천고는 다비드반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SW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답게 모든 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해 디지털 기반 수업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기존의 평범했던 학교 도서관에 따뜻한 분위기의 가구와 조명 등을 설치해 마치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이처럼 포천고는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W 특화 교육을 비롯한 포천고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아래, 학생들이 피워낼 재능과 실력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안규용 기자 gyong@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