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소멸위기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옹진·강화군의 청년층 유입을 위해 인천시가 추진 중인 귀어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인구소멸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옹진·강화군의 청년층 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에 특화한 어촌 등을 활용하는 귀어학교를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귀어정착교육과 귀어보수교육, 기타교육 등으로 구분돼 외지인들에게 현장체험과 실습교육, 신규기술, 유통·가공, 공동체간 소통·융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귀어를 꿈꾸는 이들이 접해보지 못한 어촌 환경에 적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론 및 체험학습과 소통을 통해 정착을 지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12월 체계화된 귀어학교 교육을 위해 ‘귀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세우고 이들의 정착 계획을 구체화했다.
귀어·귀촌을 계획 중인 외지인 등이 어업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운영한다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하지만 귀어학교가 운영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청년층의 발걸음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어학교는 최근까지 ‘6기 교육과정’을 열고 모두 11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를 나열하면 ▲1기 20명 ▲2기 19명 ▲3기 20명 ▲4기 20명 ▲5기 20명 ▲6기 14명 등이다.
하지만 이들 중 청년층으로 꼽히는 20~30대는 10명(20대 4명·30대 6명)에 그친다. 옹진·강화군이 지역에서 인천에서 유일하게 40대를 ‘청년층’으로 포함한 것을 적용해도 모두 36명(32%)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업이 쉽지 않은 업종이다보니 50~60대 연령층에겐 관심이 높지만 젊은층에겐 높지 않은 편”이라며 “여러 방안을 강구해 젊은층의 유입도 이끌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