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하마스 등 테러단체 지원한 추종자 검거

2025.10.27 13:46:29 7면

아프리카 우물 사업 단체 'Y' 지원 위장 모금
실제 가상자산 USDT 형태로 테러 단체 지원

 

공익 목적 활동으로 위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금액을 하마스 등 테러단체를 지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추종자가 덜미를 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테러방지법·테러자금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 추진 자선단체 'Y' 지원을 위장해 기부금 9억 5200여만 원을 모금하고 '하마스' 및 'KTJ'와 같은 테러단체에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8년 3월쯤 유학생 비자로 한국에 입국했던 A씨는 난민신청 자격으로 경북 경산과 경기 안성에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을 추진하는 'Y'라는 자선단체 지원을 가장해 가상자산 USDT 62만 6819(한화 약 9억 5276만 원)개를 불법 모금했다. 이후 모금액 일부를 UN지정 테러단체 'KTJ' 와 국제제재단체 '하마스'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체했다.

 

SNS에는 "알리신이 원하신다면 이슬람에 반대되는 모든 것과 싸우는 것"이라며 "알라신을 위해 우리 같이 지하드(성전)를 하자"는 선동 구호로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파했다.

 

일상에서는 아프리카 우물 사업 관련 명목으로 모금을 진행하면서 SNS 상에서는 이슬람 난민 사진들을 올리며 국내외 은행 계좌 및 신용카드 결제 방식을 선전해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무장 단체인 '하마스'에 한화 약 2700여만 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흘러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2022년 3월 국정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 A씨의 국내 활동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후 A씨의 자상자산 송금내역에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새로 업데이트한 하마스의 가상화폐 지갑 주소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 16일 A씨를 안성 모처에서 체포했다.

 

A씨는 자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수배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즈벡 대사관은 A씨에 대해 여권무효화 조치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송부해 검거를 요청한 상태였다.

 

경찰은 피의자 A가 테러단체를 위해 최근 추가로 모금한 가상자산이나 현금이 있는지 파악하는 동시에 조직의 네트워크를 상세히 분석해 공범을 신속하게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회의와 관련해 자금 지원 등 잠재적 위해 가능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피의자 A씨가 추종하는 KTJ(카티바알 타우히드왈 지하드여단)는 UN이 지정한 '테러 단체'로 지난 2014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핵심 구성원은 시리아의 지하드에 참여하기 위해 유입된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전투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기반으로 시리아 내전의 주요 행위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가 지원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정당이자 준군사조직으로 미국, EU, 영국 등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한 급진전 이슬람 원리주의 성격의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방승민 수습기자 bsm0325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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