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1년 만에… 인천유나이티드 한 시즌 만에 K리드 1부 승격

2025.10.29 16:01:35 인천 1면

예산삭감 없는 전푹적인 지원… 감독 교체 등 성과

 

지난 2003년 5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과 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시민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2(2부)로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다시 승격됐다. 지역 안팎에선 구단주 유정복 인천시장의 감독 교체 등 과감한 결단과 축구단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뤄진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해 K리그1에서 최하위에 그치면서 창단이래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지만 유 시장은 올해 축구단 유지를 위한 예산을 한푼도 깎지 않았다. 보통은 구단이 2부로 강등되면 운영비 축소는 물론 선수단에 대한 규모 줄이기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유 시장은 현 체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11월 25일 청사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프로축구 1부 리그와 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면서도 “구단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기존 예산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비상혁신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최대혁 서강대 미래혁신연구소장은 인천유나이티드의 견고한 팀 구성을 위해 ‘1-2-3’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1년 안에 승격하고 2년 만에 상위 스플릿을 달성하는 한편, 3년 안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첫 번째 방안으로 인천유나이티드는 같은 해 12월 윤정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FC를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며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했다.

 

윤 감독은 연전연승에 나선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력으로 자신의 역량을 확연하게 보였다.

 

지난 3월 15일 4라운드 서울 이랜드FC전부터 6월 29일 김포FC전까지 3개월 동안 8연승을 하는 등 12승 3무로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후에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통해 득점은 리그 2위, 실점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골득실을 기록했다.

 

예산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 데다 실력 있는 감독까지 영입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이끌어내면서 1부 복귀 가능성을 키웠고 결과적으로 유 시장이 제시한 목표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2부 우승으로 실현해 냈다.

 

인천유나이트드 관계자는 “선수들의 열정과 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1부 리그 승격을 바라는 시민의 뜻과 맞물려 이끌어낸 성과”라며 “1부 리그에서도 안정적으로 경쟁할 방안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기자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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