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국제질서 격변하는 중대 변곡점…협력·연대만이 미래로 이끄는 해답”

2025.10.31 16:13:07

APEC 정상회의 제1세션 개회사...“APEC 걸어 온 여정에 지금 위기 헤쳐갈 답 있다”
APEC 정신 경주서도 발휘되길…조화·상생의 화백정신으로 함께 도약"
李 대통령-시진핑 中 주석과 첫 만남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 개회사에서 “2025년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한 역사적인 해”라면서 “이 시기에 APEC 의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 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며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에 우리가 언제나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그리고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5년 전 우리가 함께 채택한 APEC의 미래 청사진,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의 명칭 ‘화백컨벤션센터’를 거론하면서 “고대 신라 왕국에서는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이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가 열렸다”며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제1세션 회의 주재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뒤 처음 만났다.

 

회의에 참석하는 시 주석은 오전 10시 2분쯤 행사장에 도착했고,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답했다.

 

양 정상은 악수와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에 회의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은 하루 뒤인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이다. 최고 의전인 국빈으로 전날 입국한 시 주석은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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