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 쏙 빼고 서울기업에만 맡긴 ‘티켓 발매’… 재계약 일자도 ‘불분명’

2025.11.02 14:10:13 인천 1면

아트센터인천 “지역 기업과도 재계약 계획 중” 해명

아트센터인천이 공연 티켓 발매를 서울에 본사를 둔 판매대행업체가 전담토록한데다 재계약 계획도 불분명해 지역 기업 지원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까지 모든 공연 티켓 발매는 계약을 체결한 인터파크와 지역 업체인 엔티켓을 통해 각각 90대 10의 비율로 판매해왔다.

 

경쟁력이 약한 지역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지역 기업을 우선 고려하도록하는 규칙을 적용해 온 것이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23년부터 온라인을 통한 공연 티켓 발매는 인터파크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3년 주기로 입장권 예매발권 시스템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센터는 2022년 말쯤 업체선정 제안서를 받아 평가한 뒤 인터파크가 판매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인터파크의 전신인 놀유니버스는 서울시 서초구에 본사를 둔 온라인 종합 플랫폼 업체로 티켓 예매부터 여행, 숙박 등 여가·문화 서비스와 함께 쇼핑·도서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운영 실무가 인천에 있어도 모든 수익은 서울 본사로 유출되는 구조인 ‘지역 내 경제 유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당시 센터는 인터파크에 티켓 판매 전담을 하도록 한 이유를 두고 위탁업체가 있음에도 다른 업체에게 티켓 발매를 맡기는 방식이 회계상 위법하다는 해석을 인천시로부터 받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시는 센터가 독립체제로 운영되는 기관으로 위탁업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위탁업체 운영에 대해서 회계상 위법이란 해석을 내놓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센터는 시가 건립하고 소유한 시립 문화시설이지만 시설 운영에 대해서는 ‘인천시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에 따라 민간기업에게 위탁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시 관계자는 “센터 운영체계에 대해 시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해당 내용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위탁업체 재선정도 본래 규정대로라면 오는 연말쯤 이뤄져야하지만 이조차도 불투명하다. 센터가 계약서에서 인터파크와의 종료 일자 및 재심사 일정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았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인터파크와 계약한 지 오랜 기간이 지나 담당자들이 바뀌면서 업무의 일부 부분에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엔티켓을 판매 기관으로 참여시키는 방안 등을 현재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기자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기자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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