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와 경기도가 민선8기 마지막 집행부 본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협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도는 제387회 정례회(11월 4일~12월 18일) 기간 중 이뤄지는 ‘경기도 2026년도 본예산안’ 심사에서 5개 정책 분야에 대해 ‘협치예산’을 편성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도의회 여야, 도는 4일 도의회 예담채에서 ‘제1차 도의회·도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본예산 협치예산 편성안 ▲특별조정교부금(이하 특조금) 제도 개선안 등 2개 안건에 대해 합의했다.
협치위 회의는 김동연 도지사와 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구리1) 국민의힘 대표,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안건에 대한 합의서를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에 앞서 협의를 통해 4000억 원 규모의 협치예산 정책사업을 정하고 지정된 각 사업 예산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에서 원안대로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
협치예산으로 분류되는 정책·사업 예산은 ▲도민 생활 안정·지역경제 회복 추진 ▲따뜻한 복지 환경 조성 ▲도민 이동권 확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재난·기후 위기 선제적 대응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이어 특조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특조금 배분 개선 방안 협의 ▲공정·투명 제도운영을 위한 상호 소통 ▲필요시 여야정협치위원회 중심의 개정안 협의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김진경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11대 도의회와 민선8기 도정 사이에 정점이 될 협력의 무대”라며 “그 중대한 일정을 앞두고 도의회와 도 집행부가 상생의 합의를 이뤄낸 것에 무척이나 뜻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쟁이나 갈등을 넘어 오직 민생을 중심에 두겠다는 모두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며 “도의회는 오늘 합의 내용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임기 동안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현 대표는 “오늘 합의한 5개 분야의 협치예산이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민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합의문 체결을 계기로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도의 미래와 도민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백현종 대표는 “미진했던 지난 3년을 보내고 여야정협치위가 오늘 드디어 최초로 성과를 냈다.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협치위를 조례에 담아 더욱 협치에 힘써 향후 1차 합의에 버금가는 2차, 3차 합의문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 앞서 협치위는 위원회 경과보고, 협치예산·특조금 제도 개선 합의문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 경기신문 =나규항·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