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재무통 김우석 신임 대표 선임…“수익성 중심 질서 있는 성장” 시동

2025.11.06 14:37:49

대형 복합개발·PF 리스크 관리 강화…디벨로퍼 역량 본격화

 

한화그룹이 재무 전문가 김우석 신임 대표이사를 한화건설부문 수장으로 내세우며 ‘질서 있는 성장’과 ‘복합개발 가속화’에 나섰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우선하는 기조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의 자금 구조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8일 김우석 전 한화그룹 재무실장을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968년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경리부에 입사해 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 미주본부, 갤러리아 경영진단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는 (주)한화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그룹의 재무 전략을 총괄해왔다.

 

표면적으로 건설 경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한화 측은 “재무실이 조직상 건설부문 소속은 아니었을 뿐, 김 대표는 2022년부터 복합개발과 주택사업 등 건설 관련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왔다”며 “건설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건설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 금리 부담, 분양·착공 일정 관리 등 재무적 변수들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국면에 놓였다. 이에 한화는 단순 정비사업 물량 경쟁보다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며, 자금 구조의 안정성과 민관 협력 모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왔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프로젝트 수익성 기준 강화 ▲선별적 수주 전략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지분투자 병행 모델의 리스크 관리 등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현안에서도 ‘속도와 질’을 병행하는 전략을 예고했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과 연계된 대규모 도시개발·인프라 프로젝트에서는 재무·공정·원가 라인을 통합 관리하고, 국내에서는 주거·상업·MICE 복합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정교한 자금 설계가 결합되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추진력이 생긴다”며 “김우석 대표 체제에서 한화건설의 본원적 경쟁력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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