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회숙 이사 "대표이사 공석에 인천 문화·예술 사업 추진 '총력'“

2025.11.12 16:34:51 16면

오랜 교육자로서 지역 문화 컨트롤타워 역할 세울 것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은 인천문화재단이 시민과 예술인 중심의 사업과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지역 문화·에술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중심 사업에 원동력이 될 기초문화재단과의 협력사업도 강화하면서 문화자치를 촉진하는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초석도 다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재단의 각종 추진 사업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바로 재단 대표이사를 권한대행 하고 있는 허회숙 이사의 탁월한 능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허 이사는 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시민의 문화적 소통 공감대 형성 기반을 확대해 시민에게는 문화 향수권을, 예술인에게는 시민 소통과 공감을 통한 지역 매력 자산으로의 성장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정부나 광역·기초단체의 문화정책은 수익을 목표로한 산업화에 치우쳐져 왔다면, 허 이사는 인천시와 협업해 ‘예술의 본질’을 살리기 위한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다.

 

 

허 이사는 문화산업이 예술의 자율성을 지키면서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산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산업을 아우르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새롭고 넓은 차원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민이 예술을 지속해 향유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만드는 문화산업의 경제적 토대가 체계적으로 형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창작이 지속되기 위해서 창작자가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적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허 이사의 이 같은 생각은 그가 교육자로서 이룩한 배경에서도 고스란히 확인된다. 허 이사는 인천에서 초·중·고를 마친 전형적인 인천 토박이다.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인일여고, 제물포고 등에서 15년간 역사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쳐오다 인천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5년, 만월중 교감 5년, 인천여중 교장, 인일여고 교장 등을 지내며 교육계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후에는 지역 여성 최초로 인천북부교육청에서 교육장으로 1년 반, 인천 교육연수원장 2년을 보내는 등 꾸준하게 활동한 뒤 정계에 입문해 지역 교육과 문화 등 각종 부문이 급진적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허 이사는 이종구 대표이사의 중도 사퇴에 따른 직무대행을 지난해 1월 1일부터 맡아 오다. 한 달여만인 2월쯤 김영덕 대표이사에게 바톤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 9월 김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갑작스레 사퇴하자 다시 한 번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를 두고 허 이사는 가장 나이가 많은 이사로서 권한대행을 맡게됐다고 에둘러 표현하지만 문화 예술계 안팎에선 시선이 다르다. 바로 새로운 수장이 오기까지 누구보다 재단을 애정있게 지켜온 허 이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누구보다 권한대행으로서 자격이 있다는 설명이다.

 

허 이사는 ”전에 계셨던 대표들 모두 누구보다 문화·예술을 사랑해 귀감이 되셨던 분들로 재단을 탄탄하게 이끄는데 솔선수범했다“며 ”그분들이 이끈 재단의 품격을 잃지 않게 새로운 수장이 올 때까지 업무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차세대 ERP(선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생겨난 오류에 따른 중간결산 미적용에 대해서도 해결점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12월 ERP 도입에 따른 내부 검수에서 전 항목을 합격 처리했지만 문제는 실제 운영에서 기초 데이터가 맞지 않아 중건결산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허 이사는 본부장 보직을 전면 교체하는 등 수습 인사를 진행하는 한편, 기존 도입을 계획한 ERP 시스템과 품질이 보증된 ERP 시스템을 대거 도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우고 회계처리가 무난하게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 이사는 ”이번 문제는 시스템 부실이 아닌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는 정합성의 문제“라며 ”투트랙 전략을 통해 법정 결산 기한까지 반드시 회계 처리를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보다 인천의 문화·예술, 나아가 이것들을 아우른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앞으로도 여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천을 예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으로 이끌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기자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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