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꺽고 5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맞아 세트 점수 3-2로 신승했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두고 경쟁했던 두 팀은 우승 후보답게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활약으로 1세트를 잡았으나 2, 3세트를 내리 내주는 등 힘겨운 접전을 이어갔다.
2세트 대한항공은 22-23에서 신호진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추격에 실패했고, 3세트에선 22-23에서 임재영과 러셀이 연속 공격 범실을 기록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세트 점수 1-2로 밀린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최근 상승세인 팀의 기세를 제대로 선보였다.
경기의 분수령이 된 4세트 21-20에서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과 상대 팀 허수봉의 터치 네트, 정지석의 블로킹 등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온 뒤 5세트를 맞았다.
4세트를 기분좋게 마친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여 정지석의 3연속 득점에 러셀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4-0으로 앞섰다.
분위기를 뺏긴 현대캐피탈은 이렇다 할 반격 할 새도 없이 대한항공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승부의 추는 대한항공이 5-2로 앞선 상황에서 완전히 기울어졌다.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김민재의 블로킹, 상대 팀 레오의 공격 범실, 러셀의 서브 에이스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9-2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현대캐피탈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큰 위기 없이 5세트 15-7로 승리하며 승점 2를 챙겼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방문 팀 정관장을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하며 1라운드 부진을 털어냈다.
흥국생명은 3승 5패, 승점 10으로 6위에서 5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이날 흥국생명은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친 주전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결장했고,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가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날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블로킹 3개를 비롯해 21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