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고삼농협, 공공형 계절근로 3년차 성과 마무리… “라오스 근로자 큰 힘 됐다”

2025.11.17 17:42:26

올해 첫 라오스 인력 30명 투입… 폭설·폭염 속 농가 일손 돕고 호평
연인원 4600명 투입… 직·간접 7억 원 규모 농가 지원 효과
기후재난에도 내년 40명 확대 추진… “기숙사·통역 수급 해결할 것”

 

안성시와 고삼농협은 국고 지원으로 추진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3년차 평가 행사를 지난 10일 고삼농협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안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이양열 회장을 비롯한 고삼 친환경단체장과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사업 운영을 함께 돌아봤다.

 

올해 고삼농협은 기존 필리핀 송출 대신 라오스에서 처음으로 계절근로자 30명을 맞이해 5개월이던 계약 기간을 8개월로 연장했다. 근로자들은 3월부터 고삼 지역을 중심으로 안성 곳곳의 농가에 투입돼 폭설 복구, 폭염기 농작물 관리 등에 힘을 보태며 지역 농업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후재난이 극심했던 올해, 폭설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농가를 돕는 데 이어, 두 달 넘게 이어진 폭염 속에서도 논과 밭을 오가며 농산물 생육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계절근로자들의 소속은 고삼농협이지만, 전체 근로 투입 인원의 31%가 고삼 외 지역 농가 지원에 배치되는 등 안성 전역에서 활약했다. 고삼농협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올해 계절근로 투입으로 약 7억 원 규모의 직·간접적 농가 혜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농업인들 또한 “근로자들 덕분에 큰 어려움을 넘길 수 있었다”며 추가 인력 확대를 희망했다.

 

올해는 가을장마, 폭염 등 이상기후로 벼·축산·양파·마늘 재배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고, 인력 유휴로 고삼농협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농협은 안성시와 협의해 내년 계절근로자 인력을 4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기숙사 시설 부족과 통역 인력 확보 어려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고삼농협은 농림부 등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근로자 관리를 위해 통역 배치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우수 근로자·관리 우수 인력에 대한 시상과 함께,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 선물이 전달됐다.

 

윤홍선 고삼농협 조합장은 “통역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도움을 준 경기도 농촌인력지원센터,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안성시에 감사한다”며 “내년에도 라오스 근로자들과 함께 농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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