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조심 강조의 달이 끝나도, 우리의 안전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2025.11.26 06:00:00 12면

(기고문)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이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한 달 동안 각 지역 소방서에서는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캠페인을 펼쳐 왔으며, 시민 여러분도 여러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그러나 소방은 강조하고 싶다. 화재 예방은 11월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겨울철 전체를 관통해 지속돼야 하는 ‘생활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난방기구 사용량이 급증하고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화재 위험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다.

 

실제로 매년 통계에서도 겨울철 화재는 11월보다 12월 이후에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전기난로·전기장판·히터·보일러 등 전열기구 사용이 늘면서 과열·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여러 화재를 살펴보면, 평소 거창한 부주의가 아닌 작고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콘센트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꽂아주거나, 난방기 주변의 가연물을 치우지 않은 채 사용하거나,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한 뒤 그대로 사용하는 등 사소한 습관이 큰 화재로 이어지곤 한다.

 

소방은 “전기·난방기구는 안전한 사용법을 숙지하고, 사용 전후 상태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의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더해 주택용소방시설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를 가장 먼저 감지해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하며, 소화기는 초기 단계의 작은 불씨를 잡아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이다.

 

실제로 최근에 김포 관내에서 공장 변압기 화재가 발생했는데 분말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압에 성공하여 인명피해 없이 초기 진화에 성공한 사례가 언론보도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감지기 등 미설치 가구가 많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방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불조심 강조의 달이 곧 끝나지만, 우리의 안전 점검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겨울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가정과 직장에서 전기·난방기구 안전관리, 정기적인 전기 점검, 가연물 정리,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등을 꾸준히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이어 “특히 가족 모두가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피할지 미리 정해두고, 비상구나 대피 통로를 확보하는 등 평소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추위가 강해질수록 난방기기 사용이 늘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며 화재 위험도 그만큼 증가한다.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지만, 예방은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불조심 강조의 달이 끝나더라도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이어질 때,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곽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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