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대학 입시 제도를 개혁하려는 차원에서 디지털 교육 대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이원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25일 도교육청은 화성 봉담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운영으로 인한 대입 개혁 준비' 정책 브리핑을 열고 올해 진행한 대입 개혁 정책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제안하는 '수능 이원화'는 수능을 2학년에 필수로, 3학년에 희망 학생에 한해 치른다는 내용이다. 수능1은 고등학교 2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공통과목의 학업 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자격고사 형식으로 치르고, 수능2는 고등학교 3학년 중 희망 학생에 한해 선택과목 범위에서 고차원적인 통합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AI 서·논술형 평가 방식을 수능에 도입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것이 이번 제안의 주된 골자다.
대입 전형에서 현행 수시·정시 전형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내신,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3학년 2학기까지의 내신을 전형에 반영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 중심의 공정한 대입 체제를 확립하자는 것이다.
이날 브리핑이 열린 봉담고는 AI 서·논술형 평가 시범운영연구회 운영교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2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8곳 등 17개교를 운영교로 선정해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시범 적용과 성과 공유 등을 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수능에만 매몰되는 현상이 보다 유연하게 바뀌고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진로, 역량에 맞게 수능을 치를 수 있으며 대학 입장에서는 각자의 선발 기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봉담고에서 AI 서·논술형 평가 수업을 참관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학생의 성장을 돕고 입시 중심의 교육을 바꾸는 시도"라며 "이번 사례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 변화까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