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추진 중인 고립은둔청년 회복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취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심리지원과 일상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사회활동을 재개하도록 돕고 있으며, ‘가상회사’와 일경험 인턴 프로그램에서 긍정적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20대 후반 A씨는 지난 9월 품질관리 직무에 취업했다. A씨는 7월부터 10월까지 고립은둔청년 대상 프로그램인 ‘가상회사’에 참여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나섰다.
이어 30대 중반 B씨도 공학 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B씨는 “센터 담당자들이 꾸준히 격려해주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나이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이제는 계속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중인 ‘가상회사’는 실제 회사 근무 환경과 유사하게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참여 청년들은 일상 회복 프로그램과 심리 지원을 병행하며 생활 리듬을 조정하고 사회 활동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센터는 지난달 IBK행복나눔재단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을 고립은둔청년 25명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은 1인당 총 300만 원으로, 2개월마다 60만 원씩 5회 지급된다.
해당 장학금은 자기개발 활동에 사용하도록 관리되며, 센터는 주 2회 이상 참여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는 ‘미래 내일 일경험 인턴형 사업’을 통해 12명이 근로복지공단, 롯데백화점, 군·구 시설관리공단 등에서 12주간 주 25시간 근무하며 경영사무·공공행정·광고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참여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 등 일반 채용 절차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박성애 인천시청년미래센터 대리는 “청년들이 일상을 회복하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도전에 나서기 시작한다”며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취업 사례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올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취업 준비 지원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