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내년부터 제조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를 3대 핵심 축으로 하는 ‘미래산업 지도’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첨단 일자리 확대, 기업 성장 지원, 시민 생활과 직결된 기술 혁신을 위해 2026년도 예산을 전략적으로 편성했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제조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조성을 통해 총 151억4,000만원 규모의 제조 인공지능 혁신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올해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7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확충, 제조 AI 솔루션 기업 발굴, 전문 인재 양성,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해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총사업비 728억3,000만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들과 연계해 2026년 예산 23억원을 투입한다. 팹리스 기업의 첨단장비 공동 이용,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방위산업용 반도체 부품 실증 기반 조성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확충해 중소 팹리스 기업이 설계부터 검증, 시제품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남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된다.
교통과 도시 안전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22억원을 투입, 1cm 단위의 정밀 공간정보를 갖춘 고정밀 전자지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및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에 활용할 고정밀 도로지도(HCMI)를 도입한다. 아울러 탄천 구간에는 항공수심 라이다(LiDAR)와 초분광영상 기술을 적용해 홍수·침수·녹조 등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정보를 확보한다. 또한 10억원을 투입해 포트홀, 도로 낙하물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 탐지·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도로관리 플랫폼을 구축,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도로 안전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에는 3억5,000만원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모란역, 성남하이테크밸리,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 스마트 주차장, 관용차 공유 서비스 등 ‘성남형 인간 중심 모빌리티(MaaS)’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인다.
행정 분야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행정 효율과 시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7억원을 투입, 인공지능 기반 행정업무 지원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AI 환경을 마련해 데이터 보안과 소버린 AI 기반 행정체계 구축의 기반을 강화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026년 예산은 성남의 산업 구조를 미래형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축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성남을 글로벌 혁신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고, 기업에는 성장 기회를, 시민에게는 생활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