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사기극 의혹에 마침표 찍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2025.12.14 15:36:15 7면

전청조 투자금 모집 등 사기 과정 도움 줬다는 의혹
SNS에 검찰 불기소 결정문 공개…"전청조에 이용당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전청조의 사기를 방조했다는 등의 혐의를 벗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남 씨는 전날인 13일 자신의 SNS에 서울동부지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방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불기소 결정문을 공개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가 전청조의 사기 범행이나 다른 범죄 행위를 인식했다기보다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이 더 가깝다"고 판단하며 남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봤다.

 

남 씨는 전청조가 재벌3세 혼외자 행세를 하며 투자금 등을 모집하는 과정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과, 범죄수익 중 일부가 남현희 측 계좌로 넘어가거나 남현희 명의 고급 주택·차량 임차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전청조는 과거 출소 후 펜싱학원에서 남 씨를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23년 8월 남 씨는 이혼 후 두달 만에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당시 전청조는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승마선수로 활약, 현재는 예체능 교육 사업 및 IT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선 그에 대한 각종 논란이 일기 시작했으며 성을 바꿔가며 남성과 여성 등에 로맨스 스캠 범죄를 일으킨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성별과 직업 등이 모두 가짜였으며 재벌 3세라는 소개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전청조는 가짜 임신 테스트기로 남 씨를 속였고, 남 씨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하면 "내가 다 책임질테니까 병원에는 안가도 된다"며 속이기도 했다. 해당 임신 테스트기는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남 씨 및 지인 등에 접근해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 등에서 만난 이들 27명으로부터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해, 2023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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