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 물류 기능이 사실상 중단된 경인아라뱃길의 재도약을 목표로 추진돼 온 인천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올해 구상안을 계획하고도 사실상 손을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노선, 선박 규모, 운항 주체, 재원 조달 방식 등 핵심 내용을 담은 공식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은 지난 2012년 개통 당시 사업비 총 2조 7000억 원이 투입됐으나, 기대됐던 물류 기능은 사실상 중단됐고 관광·여객 기능 역시 활성화되지 못했다.
수도권 유일의 내륙 수도로 물류 뿐 아닌 각종 문화공간으로도 잠재력이 크지만 이를 뒷받침할 관련 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한 이유다.
이에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극복 대안 전략으로 계획했지만, 현재까지 서울시가 협의에 뒷짐을 지면서 해당 사업은 ‘연구 결과 제출 후 정책 판단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기다리다 못한 인천시는 자체적으로 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기위한 대안으로 인천연구원과 수상교통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로부터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의뢰받아 이에 따른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인천시가 정책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하는 단계에 있어, 현재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아라뱃길 활용뿐만 아니라, 연안 부두와 도서 지역에서의 수상교통 수용 체계까지 포함하는 종합 검토로 진행됐다. 인천연구원은 아라뱃길, 원도심, 섬 지역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인천시에 제출했다.
때문에 해당 사엡어 대한 민간 참여와 공공기관 역할 분담 등 구체적 실행 방식은 인천시 정책 결정 후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시 주체로 경인아라뱃길 연안과 도서지역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수개월째 아무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사업이 멈춰진 것으로 내부에선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