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미술관 'MANHATTAN & EMPTY SPACE' 한규남 초대전

2025.12.21 17:14:19

12월 14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관람 가능

 

 

남양주 소재 서호미술관에서 한규남 작가의 초대전 'MANHATTAN & EMPTY SPACE'이 개최됐다.

 

지난 14일 시작한 전시는 내년 02월 22일까지 관람 가능하며,  ‘맨해튼 거리’의 풍경을 동양적 여백과 서법으로 재해석한 작품 11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규남 작가는 맨해튼 거리 풍경을 도시의 구조와 리듬,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인간의 흔적을 화면 위에 재구성한다.

 

고층 빌딩과 간판, 거리의 군중은 빠른 붓질과 겹겹의 색채로 표현되며 그 사이사이에 남겨진 여백은 도시가 품은 또 다른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나타낸다.

 

 

뉴욕과 서울의 동시적 공간성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서구성과 한국성, 그리고 미완과 완성 사이의 긴장을 표현하고, 도시의 구조적 선들과 그 위에 쌓이는 인연과 기억의 점들이 새로운 미술적 형상을 만들어간다.

 

작가는 동서양 미술 기법의 접목을 주요 테마로 작업한다. 동양 산수화의 삼원법과 서양 회화의 선원근법을 결합한 공간 표현을 시도하며, 서구적 재료와 동양화의 기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속에서는 점·선·그리드(grid) 등 기하학적 요소를 통해 도시 풍경, 문화적 기억과 내면적 성찰이 표현된다.

 

 

특히 한규남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건물과 거리라는 구체적 이미지 위에 격자(grid)와 색면, 선적 요소가 중첩되며, 이는 도시 풍경을 하나의 심리적·기억적 지도처럼 읽히게 한다. 관람자는 익숙한 도시의 모습 속에서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투사하며 또 다른 ‘도시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서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뉴욕과 서울이라는 두 도시를 매개로 현대 도시 풍경의 본질을 성찰하는 자리”라며 “도시를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삶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으로 바라보는 한규남 작가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일요일에 전시오프닝 및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며, 자세한 전시 및 관람 안내는 서호미술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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