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2025 프로젝트갤러리 신진작가 옴니버스전의 마지막 전시로 강나영 작가의 개인전 ‘드림하우스(Dream Hous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6년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강나영은 그동안 ‘돌봄’을 필요로 하는 취약한 존재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와 그 이면을 환기하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 역시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사회적 감정으로 확장하는 그의 작업 세계를 이어간다.
전시는 강나영의 동생이 가족에게 공유했던 ‘함께 살 집’의 도면에서 출발한다.
사고 이후 더 이상 실현될 수 없게 된 이 계획은, 한때 그려졌던 미래와 현재의 현실 사이에 놓인 간극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동생이 남긴 도면과 모형, 스케치를 시트지 설치 작업으로 확장해 전시장에 구현하고, 동생과 나눴던 대화의 기록을 함께 제시한다.
이를 통해 사적인 서사는 관람자의 기억과 감정에 겹쳐지며, 전시는 하나의 체험적 공간으로 완성된다.
‘드림하우스’는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꿈과 멈춰버린 시간,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적인 기록이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마음속에 간직해온 ‘지어지지 않은 집’과 같은 미래와 현실의 교차 지점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신진작가 옴니버스전은 경기도미술관이 꾸준히 기울여 온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술을 통한 사회적 실천과 삶의 관계에 대한 미래적인 고민을 담은 36~40세 미만의 작가를 초대해 진행하는 전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