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근무시간은 그대로·근무 방식은 혁신

2026.01.04 15:07:06

주 4.5일제 시범 운영으로 일·생활 균형 및 조직 몰입도 강화

 

하남시가 근무시간 단축이 아닌 근무 방식 전환을 통해 공직사회의 일·생활 균형을 높이는 새로운 실험에 착수한다.

 

시는 2026년 1월부터 주 5일·주 40시간 근무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금요일 오후 1시 퇴근이 가능한 ‘주 4.5일제’ 시범 운영을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도의 핵심은 ‘덜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집중해서 일하는 구조’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법정 근로시간을 채우고, 금요일에는 오전 근무만으로 업무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점심시간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금요일은 사실상 반일 근무가 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행정 공백’은 없다.

 

시범 운영은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되, 부서별 참여 인원은 30% 이내로 제한된다.

 

특히 민원 대응, 현장 행정 등 필수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해당 금요일의 결원율 역시 30% 이내로 엄격히 관리된다.

 

각 부서는 대직자 지정과 인수인계 강화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야 하며, 부서장 주 단위 사전결재와 인사 시스템을 통한 출·퇴근 시간 등록도 의무화된다.

 

제도 실험이 곧바로 행정 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복무 관리의 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육아시간 사용자도 병행 가능 형평성 확보도 제도 설계의 중요한 축이다.

 

시는 순번제 등을 통해 이용 대상을 균등하게 배분하고, 기존 육아시간·모성보호시간 사용 직원도 주 4.5일제를 병행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직군이나 일부 직원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판단이다.

 

시는 금요일 조기 퇴근을 통한 주말 연계 2.5일 휴식이 직원 만족도와 조직 몰입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근무시간 내 집중도 향상으로 불필요한 잔업과 초과근무를 줄이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 복잡성 증가와 돌봄·육아 수요 확대 등 변화한 근무 환경을 제도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번 제도는 ‘시범 운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정 기간 운영 이후 ▲부서별 실적 ▲직원 만족도 ▲민원 서비스 지표 등을 종합 분석해 확대 시행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유사 사례도 수시로 참고해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주 4.5일제 시범 운영은 일·생활 균형과 행정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라며 “철저한 복무 관리와 사후 분석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민원 만족도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김태호 기자 th124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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