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독거노인이나 은둔 생활자 등의 사회적 외로움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을 도울 외로움돌봄국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신설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1인 가구는 최근 2년간 1만 6253가구가 늘었다. 나열하면 지난 2023년 39만 5278가구, 2024년 41만 1532가구다.
극단적 선택 비중도 느는 추세다. 나열하면 2017년 764명, 2018년 766명, 2019년 770명, 2020년 773명, 2021년 757명 등이다. 2024년에도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는 935명으로 하루 평균 2.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교에서 잦은 극단적 선택 사고가 한 예다. 이곳에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1건의 극단적 선택 사고가 생겨났다. 게다가 이에 따른 여파는 최근 완공한 제3연륙교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제3연륙교를 다른 기존 교량과 달리 초기 단계부터 자살 방지 난간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안전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기까지 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문제가 이난 사회 구조의 결과로부터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외로움을 방치할수록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어 외로움돌봄국을 통해 초기단계서부터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일 출범한 외로움돌봄국은 외로움정책과와 통합돌봄과로 나눠진다.
외로움정책과는 외로움정책팀, 자살예방팀, 1인가구 지원팀으로 나눠져 외로움으로 비롯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을 쏟는다. 통합돌봄과도 톨봄정책팀과 돌봄지원팀, 요양보호팀 등으로 구성해 독거노인 등 외로움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외로움돌봄국은 노인과 청년, 1인가구, 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정책들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 총괄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외로움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결과로 보지 않고 가구 구조 변화, 노동 환경, 지역 공동체 해체 등으로 누적된 사회적 현상으로 포커스를 맞춘 결과다.
추진하는 사업은 고립·은둔 지원 및 예방 부문 6개 사업, 마음건강 지원 및 회복 부문 6개 사업, 신규검토 사업 부문 5개 사업 등 총 17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사후 대응에 그친 외로움 정책을 관계가 끊어지기 전 개입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7개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인 24시간 외로움 상담콜은 개인과 기관이 아닌 지역사회도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외로움을 느껴 전화 한통을 거는 순간 상담이 끝이 아닌 정신건강과 복지, 지역 자원이 동시에 연결하도록 짜여진 정책 구조다.
유정복 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화적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