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결정을 놓고 당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두 갈래로 나눠져 극한 충돌을 빚고 있다. 도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도 둘로 갈라졌다.
이들은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윤리위 결정을 비판하거나 상대측을 비난하고 나서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내홍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내 소장파와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윤리위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이 결정을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당의 통합에 역행한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것으로 규정한다”며 “‘제명’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심야에 기습적으로 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방식은 비겁하고 저열한 행위로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최고위원회 개최 전 의원들 의견 수렴을 위한 의총흘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안과 미래’는 23명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중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김용태(포천가평)·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송석준(이천) 의원 등 4명이 포함됐다.
또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국민의힘을 생각하는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과 전직 당직자’들도 입장문을 내고 “윤리위 한 전 대표 제명 의결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최고위원회의 즉각적인 재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장동혁 대표가 밝힌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통합의 필요성’, ‘이기기 위한 변화’라는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통합을 말하면서 배제를 선택했고, 변화를 말하면서 퇴행을 택했다. 이는 말과 행동이 분리된 이중적 정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국민의힘판 정치적 비상계엄’으로 규정한다”며 “정당에서 특정 목소리를 차단하고 윤리 절차를 동원해 제거하는 순간, 그 정당은 더이상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 할 수 없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당의 확장성과 경쟁력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해적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입장문에는 25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함 전 부총장을 비롯해 김윤식(시흥을)·김종혁(고양병), 나태근(구리)·서정현(안산을)·이현웅(인천 부평을)·채진웅(용인을)·최돈익(안양만안)·최병선(의정부을)·최원식(인천계양갑)·최영근(화성병) 원외 당협위원장과 박상수 전 인천서갑 당협위원장, 이용창 전 인천서갑 당협위원장 대행 등이 함께 했다.
반면 홍형선(화성갑)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해 협의회 소속 19명은 “윤리위 결정은 당의 시스템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중에는 협의회 운영위원인 윤용근(성남중원)·심재돈(인천 동미추홀갑)·최기식(의왕과천)·한길룡(파주을)·이수정(수원정)·박재순(수원무)·하종대(부천병)·이행숙(인천 서병) 당협위원장과 협의회 고문인 조광한(남양주병) 지명직 최고위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윤리위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윤리위 결정을 부정하는 행위는 당헌·당규라는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그 결과 당의 분열과 지방선거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익명성 뒤에 숨어 가족 명의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비방과 욕설을 유포하고, 이를 특정 세력이 방송 등에서 확산시킨 행위는 반민주적 행태”라면서 “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비겁한 방법으로 민의를 왜곡한 반도덕적 행위일 뿐”이라며 한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