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후보자는 보수 정당에서 3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국회)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고 밝혔었다.
특히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 국민들도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며 “그에 대해서 본인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끝에 이 후보자가 출석하지도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나고, 이 대통령이 아쉬움을 피력하자 지난 23일 이 후보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다시 열었다.
하지만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을 비롯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 경위 논란,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등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며 의혹 해소에 실패,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진보 야당들까지 한 목소리로 이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 지명철회를 계기로 국민 통합과 국정안정의 가치가 공정과 상식의 기초 위에 올곧이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이 후보자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증 책임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