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안 좋은 결과를 마주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24일 수원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K리그2로 강등됐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지키지 못했지만, 역랑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 승격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다.
승강 PO에서는 부천FC1995에게 패해 2020년 K리그1 승격 이후 6년 만에 강등 당했다.
이후 수원FC는 쇄신에 나섰다. 최순호 단장과 김은중 감독은 강등의 책임을 지며 물러났고, 지난해 12월 24일 새 사령탑에 박 감독을 선임했다.
이랜드 푸마와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박 감독은 2007년 선수 은퇴 후 수원, 대한민국 U-23, 성인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두 달 동안 '원팀' 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는 "조금 늦게 선임이 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선수단을 꾸리는 것에 집중했고, 짧은 시간 안에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K리그2는 K리그1과 다르다. 2부 리그 선수들은 더 많이 뛰고 다이나믹하다. 조직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달 만에 제가 추구하는 축구를 완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이니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다듬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원FC는 2025시즌 K리그1 '득점왕' 싸박과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던 안드리고, 루안이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델란, 미드필더 프리조, 공격수 마테우스 바비를 영입했다. 모두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K리그 경험은 없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에이스' 윌리안이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K리그 적응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K리그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윌리안이 오랫동안 K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용병들의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와 수원의 '수원 더비'는 2023년 수원이 K리그2로 강등되면서 지난 2년간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이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하고 수원FC가 강등당하면서 3년 만에 K리그2에서 치러지게 됐다.
현역 시절 박 감독은 오랜 시간 수원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레전드다. 2020년부터 2022년 초반까지는 수원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적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박 감독은 "(이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다. 감정이 묘하다"라면서 "제가 수원 출신이고, 레전드라는 소리를 듣지만, 지금은 수원FC 감독이기 때문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 수원 팬들도 이것을 더 바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올 시즌 수원FC의 활약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