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게 나만의 집을… 인천시, 주거상향 지원사업 추진

2026.03.11 14:46:21 1면

5년간 1686가구에 공공임대 연계·이사비 지원

 

인천시는 열악한 거주 환경에 놓인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거취약계층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임대 주택 등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상담부터 주택 물색, 계약 체결, 이주 및 정착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시는 단순한 주거 이전을 넘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생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원 대상은 쪽방과 고시원, 여인숙, 비닐하우수, 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다. 소득과 자산 기준 등 요건을 충족하면 공공임대주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초기상담과 주거 실태조사로 조건을 충족하면 임대주택 신청 및 계약지원, 이사비 및 생필품 지원, 주거급여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상담 과정에서 주거실태와 소득자산 기준 등 지원 요건 확인 후 요건에 부합하면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시는 그동안 사업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5년간 모두 1686가구의 주거상향을 지원하며 주거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주거이전과 정착을 도왔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중구 동인천동과 동구 만석동, 계양구 효성동 등이 꼽힌다. 시가 추진한 취약지역 중심의 현장 발굴형 정책으로 어려운 생활 환경에 놓인 많은 시민들을 발굴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과 이혼 후 사춘기 자녀를 반지하에서 홀로 키우던 A씨(40대)는 지난해 4월 윗집에서 발생한 누수로 집 일부 시설이 파손되면서 이사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야간 배달 일로 한 달 수입이 100만 원 남짓이었던 그는 자금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 사채까지 고심했던 A씨는 문득 과거 통장이 소개한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기억했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시로부터 해당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게 돼 모든 재산을 잃은 B씨(60·여)는 고시원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옆 방과 대화가 가능할 만큼 벽간 소음이 심한데다 남성이 새로 거주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이 같은 어려움은 더욱 심해졌다. 그러던 중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시로부터 무사히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70대 어르신인 C씨는 가파른 콘크리트로 지어진 반지하주택 계단을 오르지 못할 정도로 관절 통증이 심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넘어지는 일도 잦아 도저히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C씨는 지인의 도움을 통해 여러 제도를 알아봤지만 주거지가 아닌 대피소로 등록돼 있어 지원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알게 돼 다행히 관절에 부담이 없는 곳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이원주 시 도시계획국장은 “주거상향 지원사업은 주거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핵심사업”이라며 “더 많이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우현 기자 whji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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