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기울어진 고개로 신생아가 쳐다본다면 단순히 귀여운 습관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아이의 목을 바로 세워도 다시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수유할 때 한쪽으로만 고개를 두려고 한다면 '사경'을 의심해야 한다.
사경은 출생 직후부터 생후 6개월 정도의 아기에 흔히 발견되는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성장할 경우에는 안면 비대칭이나 사두증, 자세 불균형, 척추측만증을 초래할 수 있다.
사경의 가장 흔한 형태는 '선천성 근육성 사경'으로 목의 흉쇄유돌근이 경직되면서 나타난다.
목 부위의 근육이 짧아지거나 단단해지면서 움직임이 제한되고 이로 인해 고개를 한 방향으로만 두게 되며, 목 부위에 멍울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임신 중 태아의 자세 이상이나 분만 과정에서의 목 근육 손상과 관련이 있다.
또 출생 이후 사시와 같은 시각 문제, 경추의 구조 이상 등 원인은 다양하다.
사경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아이의 머리 위치와 목의 움직임, 근육의 긴장 상태를 관찰하고 촉진으로 사경의 정도와 유형을 분석한다.
필요한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한 목 근육의 파열이나 섬유화, 혈종 여부를 확인하고 엑스레이로 척추 등 뼈 구조의 유무도 살펴본다.
선천성 근육 사경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목 근육의 길이를 늘려주는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짧아진 흉쇄유돌근을 늘려주는 스트레칭과 약해진 반대쪽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을 통해 비대칭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는 흉쇄유돌근의 길이를 조절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만일 근육성 사경이 아닐 경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경추의 구조적 이상이 있다면 그 정도에 따라 보존적이거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목의 기울어짐을 바로잡아야 한다.
사시가 원인이라면 안과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김기훈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사경 치료는 가능한 한 생후 3개월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사경 증상이 해소돼도 목뼈가 자라면서 재발의 위험이 있기 떄문에 만 3세까지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