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 13위에 올랐다.
이는 2018 평창 대회(금 1·동 2)를 넘어선 역대 동계 패럴림픽 최고 성적이다.
특히, '한국 장애인 스포츠 간판' 김윤지(BDH파라스)는 두 번의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 첫 번째 경기인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7.5㎞에서 22분41초00으로 4위에 머물러 입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12.5㎞에서 38분00초1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김윤지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와 10㎞ 인터벌 스타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추적에서 은빛 질주를 펼쳤다.
15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20㎞ 인터벌 스타트에서는 58분23초3을 질주하며 이번 대회 마지막 레이스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김윤지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꿰차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인 6㎞ 구간에서 옥사나 마스터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간 김윤지는 9㎞ 구간에서 1위를 탈환했고,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윤지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 패럴림픽 2관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총 5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포츠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다섯개 메달을 딴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백혜진-이용석 조(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예선에서 4승 3패를 거둬 4강에 합류했고, 미국을 6-3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이어진 중국과 결승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7-9로 졌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비록 금메달을 놓쳤으나, 한국에게 2010 밴쿠버 대회(혼성 4인조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휠체어컬링 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밴쿠버 대회 때 선수로 은메달을 땄던 박길우 대표팀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시 한번 메달을 획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은 15일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10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55개국에서 모인 611명의 선수단은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대회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폐회식은 '이탈리아의 기념품'(Italian Souvenir)이라는 주제 아래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로 꾸며졌다.
러시아 정상 참가에 따른 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다소 한산했던 베로나 아레나의 개회식과 달리, 이날 폐회식은 축제의 장이었다.
개회식 당시에는 전체 참가국 55개국 중 29개국만이 현장에 선수단을 보냈으나 폐회식에는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 체코, 폴란드 등 11개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참가국 선수가 경기장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스노보드의 이제혁과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은 한국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들고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10일 동안 걸려있던 아지토스기는 안나 스카부초 밀라노 부시장과 잔루카 로렌치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으로부터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이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밤하늘을 밝히던 두 개의 성화의 불꽃이 동시에 꺼지며 4년 뒤의 만남을 기약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