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무료 공연으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다음달 시작하는 월드투어 첫 공연지인 고양시가 들썩이고 있다.
고양시는 BTS 월드투어 콘서트에 대규모 관람객이 모일 것에 대비한 행정지원계획 보고회를 지난 20일 백석별관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직접 주재한 행정지원계획 보고회에선 ▲교통·주차 대책 ▲안전관리 계획 ▲인파관리 및 질서유지 ▲시민불편 최소화 방안 ▲관광 연계 전략 등 공연 전반에 대한 종합 대응체계가 논의됐다.
군 복무 공백기를 무사히 마친 BTS의 광화문 컴백 무료 공연은 그들의 월드투어를 알리기 위한 사전 홍보 무대격이었다.
4월 9일 고양에서 시작되는 BTS의 월드투어 '아리랑'이 그들의 진짜 '첫 완전체 무대'라 할 수 있다. 고양을 시작으로 세계 34개 도시에서 79회의 공연이 1년 여 계속된다.
사흘간의 콘서트에 전 세계에서 약 12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보고회에선 시 본청은 물론이고 시 산하기관, 일산서부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공연 주최사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관련 사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시는 이미 여러 차례 글로벌 스타들의 대형 공연을 치러 본 경험으로 적극행정을 기본으로 짜여진 ‘고양형 협업 모델’을 가동 중이다. 시의 30여개 협업 부서와 산하기관, 일산서부경찰서가 각각 맡은 책임을 완수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데 익숙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특히 시는 공연장 주변의 안전관리와 질서유지는 물론이고 시민들이 겪을 불편도 최소화하면서도 지역 관광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 단 한번 열렸던 광화문 무료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3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고양에서의 세차례 콘서트로 기대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광화문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한 상당수의 외국 팬들은 20여 일 뒤 고양에서의 유료 첫 콘서트 관람객이기도 하다. 이들을 포함해 콘서트 기간 내내 BTS팬들이 고양에 머물며 숙박을 하고 지역 맛집을 찾아다닐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의 새로운 공연 메카로 떠오르고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설치될 무대에 BTS가 서게 된다. 칸예가 2024년 8월 23일 운동장 한 가운데에 갑자기 등장해 79곡을 쉼없이 선보여 기대치가 낮았던 '리스닝파티'를 전설로 남을 '라이브'로 승화시킨 곳이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세계 유명 스타들이 모여드는 공연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콜드플레이, 오아시스가 다녀갔고 지드래곤과 블랙핑크도 대규모 공연을 열었다.
잠실 주경기장이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인천공항이 가깝고 GTX-A 킨텍스역 개통으로 서울역에서 불과 16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한 고양종합운동장이 세계 유명 뮤지션들과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 장소로 자리잡았다.
그간 체육행사만 열렸던 곳이 대형 스타들이 찾는 콘서트장으로 변모한 것은 이동환 시장의 남다른 안목도 한몫했다.
그가 내린 '대형 공연장 전환 가능성과 경쟁력 검토'라는 지시가 현실화되면서 '고양 공연 인프라 활성화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대관 공모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 행보 덕에 공연 업계가 고양을 잠실의 대체지로 주목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동환 시장은 “글로벌 아티스트의 공연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85만 명의 관객을 성공적으로 맞이한 것은 모든 부서와 기관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BTS 월드투어 첫 무대 역시 고양을 찾는 12만여 명의 관객에게 도시 전체를 향유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세계적인 공연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