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골대사질환, 단순 노화 아닌 '평생 관리' 필요해…조기 치료 중요

2026.03.30 14:14:02 12면

뼈, 몸 지탱하는 구조적 기반으로 관리 필수

 

환절기에는 활동량 증가와 야외활동 확대에 따라 신체 부담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뼈와 근육 건강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경우 작은 낙상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뼈 질환은 골다공증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뼈가 생성되고 유지되며 소실되는 전 과정을 의미하는 ‘골대사’의 이상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구조적 기반으로 한 번 약해지면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골대사는 오래된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형성하는 골형성이 균형을 이루는 순환 과정이다.

 

이는 노후 자재를 제거하고 새로운 자재를 보강하는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노화, 폐경, 호르몬 이상 등이 발생하면 골흡수 속도가 골형성 속도를 앞지르면서 뼈의 구조적 안정성이 점차 약화된다.

 

이러한 변화는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은 ‘완치’ 개념보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골대사질환의 특징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반복적인 요통, 신장 감소, 척추 변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상당수는 손목, 척추, 고관절 골절 이후에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회복 기간이 길고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발병 원인 또한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노화와 폐경이 있으며, 남성 역시 고령이 되면 골대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칼슘 및 비타민D 부족, 운동 부족, 흡연, 과도한 음주, 저체중,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부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항암치료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골대사질환은 단순히 뼈의 문제로 한정하기보다 전신 대사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진단은 환자의 연령, 병력, 골절 경험,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골밀도 검사를 통해 현재 뼈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혈액검사를 통해 칼슘, 비타민D, 호르몬 수치를 점검한다.

 

또 척추 영상검사를 통해 기존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등 다각적인 평가가 이루어진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는 칼슘과 비타민D 보충, 규칙적인 걷기 및 근력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아울러 낙상 예방을 위한 환경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골흡수억제제나 골형성 촉진제 등의 약물치료가 시행될 수 있으며, 부갑상선 질환 등 특정 내분비 이상이 원인인 경우 이에 대한 치료가 함께 이루어진다.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는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대사질환은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치부할 수 없는 질환이다.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골절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폐경 이후이거나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한 정확한 평가가 권장된다.

 

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구조적 기반으로,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경우 평생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인식해야 한다”며 “조기에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골절 예방과 건강한 노후 유지에 핵심적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서혜주 기자 judyjudy1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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