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십억 원대 닭고기 유통 사기 의혹을 받는 대형 도계업체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오전부터 육류 유통 과정에서 거액의 대금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K식품 청원, 보령, 무안 등 도계업체 본사와 관련 사업장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해당 업체가 유통업체들과의 거래 과정에서 공급 물량을 부풀리거나, 대금을 받고도 물량을 제대로 인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약 50억 원 상당의 이득을 취했다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관들을 투입해 회계 장부, 물류 입출고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유통 과정에서 조직적인 가공 거래나 비자금 조성 여부가 있었는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피해 업체인 내포유통은 이번 범행은 닭고기 유통 구조의 허점을 악용한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범죄로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함께 ‘대금 미지급 부실기업’이라는 허위 소문으로 신용도가 급락하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제 공급없이 허위 거래명세표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물품대금을 중복·청구하여 편취했다는 것이다.
또한 조직적 범행 은폐를 통해 매월 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데이터를 조작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했다며 해당업체 직원 등을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4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정확한 범죄 규모와 수법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지명신·김태호 기자 ]







